트리즈라는 이름으로 나의 소중한 시간을 뺏어간 삼류 소설

많은 트리즈 서적 중에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책의 제목과 21세기 북스 출판사를 보고 선택하게 되었다. 21세기 북스 출판사에서 나온 몇권의 책을 구해서 읽어보았기 때문에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책은 전체 260 페이지로 구성된 하나의 '소설'이다. 트리즈 이론에 왠 소설! 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저자는 서적 분야에 트리즈 이론을 접목시켜 성인을 위한 학습 소설이란 주제를 찾아냈고 또한 그것을 실현한 것이 이 책인것 같다. 그렇지만 저자는 소설의 이야기에 너무 집중을 하여서 책을 읽는 동안 트리즈를 배우려면 이따위 삼류 소설을 꾹 참고 읽어줘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책의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 책을 놓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끝까지 봐야 결과가 나올것 같아서 폭발 직전인 감정을 간신히 억누른채 보게 되었다.

내용은 이러하다-
TV 방송국에서 '트리즈 드라마' 를 주제로 시나리오 공모전을 개최하였고 거기에 걸려있는 5억의 상금을 획득하고자 도전하게 되는 정한의 이야기이다. 정한은 과연 트리즈 이론을 시나리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다 의문의 편지를 받게 되고 그 편지로 인하여 트리즈 전문 강사 지예에게 트리즈 이론을 본격적으로 배우게 된다. 그리고 정한은 트리즈 이론을 이용하여 자신의 사업을 구상하여 꾸려나가게 되고 시나리오 공모전에도 우승을 하게 된다.
기본 내용은 이러하지만 저자의 욕심인지 여기에 삼류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막장 요소들을 삽입했다. 지예는 이전 과거에서 아이를 유산하게되고 약혼자인 현빈은 삼각관계라는 생각이 들어 그녀를 떠나게 되고.. 정한을 좋아했던 수연은 지상을 따라가게되어 새출발 하게 될것 같은데.. 지상은 트리즈 이론 미쳐 눈으로 보고 머리로 판단하는 프로세스는 너무 길다며 자기 머리에 구멍을 뚫어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실험을 하다 뒈져버린다.

이미 많은 자기 계발서 딱딱하고 이론적인 형태를 껍질을 벗고 청량음료와 같이 쉽게 스며들수 있도록 동화처럼쓰여지고 있다. 마쉬멜로 이야기,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등..
이러한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가 외국 서적의 한국어 판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이러한 자기 계발서가 쓰여진 것은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은 저자와 출판사에게만 유익한일일뿐 책을 읽는 독자에게는 즐겁지 못한 일이다. 내게는 이 책을 읽기 위해 준비한 시간과 배우기 위해 사고했던 했던 노력에 의해 발견한 것들이 허울뿐인 껍떼기뿐이었을때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앞으로는 베스트 셀러가 아닌 책을 구매할때는 반드시 서점에서 본론을 읽어보고 사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Posted by ruby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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